날씨도 더워지고, 바다생각이 나는 계절이죠~ 휴가는 잘들 다녀오셨는지?
전 바닷가에서 십수년을 살아서 그런지 특별히 바닷가에 풍덩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해본 것 같아요.
다만 타지생활을 오래해서 고향의 짭짤한 생선구이가 생각날 때가 있답니다. (자갈치 바로 옆동네에 살았거든요)
그럴땐 망설임 없이 생선구이! 오늘은 산본에서 이름난 생선구이 맛집인 빼꼼에 와봤습니다 ^^
산본 중심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한 빼꼼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생선구이 맛집이죠. 간판 디자인이 독특하네요^^
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입니다. 생선구이 전문점은 왠지 석쇠로 굽느라 연기가 차있거나 생선냄새가 날 것 같은 분위기의 집이 많은데, 여긴 제가 가본 생선구이 집중에서도 가장 깔끔한 편에 속해요.
메뉴는 이렇습니다. 가격은 사실 싼 편은 아니에요. 기본 만원단위니 ^^ 동대문 뒤쪽 골목에 가면 옛날에 6천원짜리 생선구이 정식집이 있었는데, 요새 안가봐서 얼마정도 하는지 모르겠네요. 저는 용용이랑 둘이 가서 모듬생선구이정식 2인분을 시켰답니다.
주문메뉴 : 모듬 생선구이 정식 (1인분 \10,000)
기본메뉴로 나오는 고등어김치찜입니다. 매콤하면서 안의 고등어도 꽤 큼직하게 들어가있더군요~~ 만족!
마찬가지로 기본메뉴인 샐러드랑 녹두전 두장, 김치입니다. 이제보니 사진이 너무 밝게 찍혔네요;; 녹두전이 바삭하고 맛있습니다!
전 밥이 나오는 음식점에 가면 항상 밥을 유심히 봅니다. 베이스가 되는 밥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에 따라 그 음식점의 정성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. 흔한 음식점에 가면 밥에는 신경을 덜쓰고 메인메뉴에만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, 여긴 밥맛이 괜찮았습니다. 꼬들꼬들하면서 윤기가 흐르는게 상당히 잘 된 밥이었어요. 밥만 따지자면 10점만점에 9점정도는 줘도 될것 같아요!
오늘의 주인공, 모듬생선구이 입니다. 왼쪽 위가 삼치, 왼쪽 아래가 고등어, 오른쪽이 가자미. 노릇하게 잘 구워졌네요. 향도 괜찮고, 비주얼적으로는 맛이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.. 침 쥬르르르륵...
고등어 확대사진... 지금 사진만 봐도 다시 먹고싶어지네요.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서.. 저 노릇한 껍질 보이세요? 적당히 구워져서 식감도 훌륭했어요.. 또먹고싶다.
고등어 살을 젓가락으로 살짝 집으니 살점이 한가득 올라옵니다... 하얗게 윤기가 도네요, 잘 익은 고등어의 향이 맡아집니다. 입속에 들어가기 5초전, 저로서는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입니다. ㅎㅎㅎㅎ
골고루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줍니다... 밑반찬들의 구성이 괜찮았기 때문에 생선구이만 먹다가 질릴 일은 없습니다. 다만 살짝~ 아쉬운게 있다면 고등어와 삼치는 너무너무 훌륭한 맛이었는데 가자미는 약간 제취향은 아니었어요~~ 갈치처럼 고소한 맛은 좋아하는데 가자미처럼 고소한 맛은 제타입이 아닌가봐요 ㅠㅠ
아 한가지 참고하셔야 할 게 있는데, 모듬생선구이는 인원수에 따라 나오는 생선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!! 3인이 가면 저기에 다른 생선이 추가되는 식이래요~~
(생선구이를 잔혹하게 분해해서 먹어버렸기 때문에 다먹은 사진은 없습니다~~^^;;)
산본에서 생선구이가 생각날 땐 빼꼼을 가면 될 것 같네요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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